
배우 김형묵이 2025년 하반기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형묵은 지난 9월 종영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뮤지컬 '슈가'에도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대세임을 증명할 예정이다.
◆ 압도적 존재감 '폭군의 셰프' 우곤
김형묵은 '폭군의 셰프'에서 명나라 사신 우곤 역을 맡아, 도도함과 교활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음식 맛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리액션과 섬세한 표정 연기는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김형묵은 완벽하게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촬영 2주 전부터 중국어 350문장, 약 3000개 단어를 철저히 암기했다. 당시 뮤지컬, 영화 촬영을 병행하던 상황에서 김형묵은 수면 시간 외 모든 시간을 중국어 암기에 매진했다.
◆ 박찬욱 감독이 극찬한 '어쩔수가없다' 이원노
김형묵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빛냈다. 극 중 동호 아빠 이원노 역을 맡은 그는 등장과 동시에 냉소적인 표정과 능글맞은 말투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유지 보수만 수차례"라는 김형묵의 대사와 립밤을 바르며 등장하는 신이 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전하며, 김형묵의 연기와 적극적인 캐릭터 해석을 높이 평가했다.
◆ 뮤지컬 '슈가' 제리 역 무대 위 존재감 예고
김형묵은 오는 12월 12일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슈가'에 합류한다. '슈가'는 고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를 원작으로 한 쇼뮤지컬로,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재즈 뮤지션들의 유쾌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형묵은 극 중 위기 상황 속에서 여장을 감행하는 제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블러디 러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서 안정적인 무대 장악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슈가'를 통해 다시 한번 무대 위 존재감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속사 누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형묵 배우는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연기 스펙트럼이 강점"이라며 "2026년에도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형묵은 1999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해 드라마 '열혈사제', '빈센조', 영화 '국가부도의 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왔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